봄철 관리의 핵심은 육아입니다. 여왕벌이 알을 마음껏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태어난 애벌레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1. 봄벌 깨우기와 내부 보온
입춘을 전후해 벌들을 깨우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벌통 내부의 온도 유지입니다.
온도의 중요성: 벌들이 애벌레를 키우기 위해서는 벌통 내부 온도를 약 3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외부 기온이 낮은 이른 봄에 벌들이 스스로 온도를 올리려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보온 조치: 벌통 내부 양옆에 스티로폼 보온판을 대주고, 상단에는 개포(천)와 보온 덮개를 꼼꼼히 덮어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2. 단백질 공급의 핵심, 화분떡 급여
꿀벌 애벌레가 자라는 데는 꿀(당분)뿐만 아니라 다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자연에서 꽃가루가 충분히 들어오기 전까지는 인공적으로 만든 화분떡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위치: 벌집 틀 상단에 화분떡을 올려두면 벌들이 조금씩 갉아 먹으며 애벌레에게 먹입니다.
주의사항: 화분떡이 마르면 벌들이 먹기 힘드니 비닐 포장을 완전히 벗기지 말고 아랫부분만 칼집을 내어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3. 산란을 자극하는 자극 사양
여왕벌은 먹이가 풍부하다고 느껴야 산란을 늘립니다.
방법: 설탕과 물을 1:1 비율로 섞은 사양액을 아주 조금씩 자주 급여합니다. 이를 자극 사양이라고 하는데, 벌들에게 "지금 밖은 풍요로우니 안심하고 알을 낳아라"라는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심할 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주면 벌들이 산란 공간에 꿀을 채워버려 오히려 산란 압박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압축의 묘미: 벌을 밀집시켜라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벌통 안에 벌집 틀을 너무 많이 넣어두는 것입니다.
압축 관리: 벌의 숫자에 비해 벌집이 너무 많으면 온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육아 효율이 떨어집니다. 벌들이 벌집 틀 앞뒤로 넘쳐날 정도로 꽉 차게 관리하는 것이 병해충 예방과 산란 촉진에 훨씬 유리합니다. 이를 압축이라고 부르며, 봄철 관리의 핵심 기술입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봄철 양봉의 목표는 5월 채밀기를 대비한 폭발적인 세력 확장입니다.
내부 온도를 35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보온이 필요합니다.
화분떡과 자극 사양을 통해 여왕벌의 산란 욕구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벌집 틀 수를 적게 유지하여 벌들을 밀집시키는 압축 관리가 필수입니다.
[다음 편 예고] 세력이 급격히 늘어나 벌통이 좁아지면 벌들은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려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양봉가의 최대 고민거리인 [7편. 분봉열 관리: 벌 세력을 유지하며 도거를 방지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봄꽃이 피기 시작할 때, 화분떡을 열심히 나르는 벌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실 것 같나요? 벌써 부자가 된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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