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분봉열 관리: 벌 세력을 유지하며 도거를 방지하는 전략

분봉은 벌들의 본능적인 번식 행위이지만, 양봉가 입장에서는 잘 키운 내 벌들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분봉열이 발생하기 전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슬기롭게 관리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1. 분봉열이 발생하는 신호 포착하기

벌통을 열었을 때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분봉 준비가 시작된 것입니다.

  • 왕대(Queen Cell)의 형성: 벌집 틀 아랫부분에 도토리 모양의 커다란 방이 여러 개 생겼다면 새로운 여왕벌을 키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 활동량 감소: 일벌들이 꿀을 따러 나가지 않고 벌통 입구에 뭉쳐 있거나, 평소보다 소리가 웅성거리며 커집니다.

  • 산란 공간 부족: 벌통 안에 빈방이 없을 정도로 벌과 꿀이 가득 차면 여왕벌은 더 이상 알을 낳을 곳이 없어 분봉을 결심합니다.

2. 예방이 최선: 공간 확보와 환기

분봉열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소초광 추가: 벌들이 집을 더 지을 수 있도록 새 벌집 틀(소초광)을 넣어주어 일거리를 만들어주세요.

  • 계상 올리기: 1단 벌통이 꽉 찼다면 그 위에 또 다른 벌통을 올리는 계상 작업을 통해 거주 공간을 두 배로 늘려주어야 합니다.

  • 환기 강화: 내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분봉열이 더 빨리 찾아옵니다. 소문을 넓혀주거나 환기창을 조절해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3. 이미 왕대가 생겼다면? 대응 전략

이미 왕대가 여러 개 달렸다면 단순한 공간 확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왕대 제거: 7~10일 간격으로 내검하며 새로 생기는 왕대를 꼼꼼히 제거합니다. 하지만 본능이 강해진 상태라면 계속해서 왕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 인공 분봉: 벌들이 스스로 떠나기 전에 양봉가가 직접 벌통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구여왕을 데리고 일부 일벌을 새 벌통으로 옮겨주면 벌들은 분봉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안정을 찾습니다.

4. 도시 양봉에서의 분봉 주의사항

도심에서 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가로수나 이웃집 담장에 뭉쳐 있으면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분봉열 관리는 도시 양봉가에게 에티켓이자 필수 덕목입니다. 5월 초부터는 내검 주기를 짧게 가져가며 벌들의 심리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분봉열은 벌집 내부 공간 부족과 고온에서 주로 시작됩니다.

  • 왕대가 형성되는지 매주 확인하고, 필요시 계상을 올려 공간을 넓혀주세요.

  • 분봉열이 심할 경우 인공 분봉을 통해 세력을 조절하는 것이 벌을 잃지 않는 길입니다.

  • 일벌들이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다면 즉시 내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벌 세력을 잘 유지했다면 이제 건강을 돌볼 차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양봉가의 최대 적, [8편. 병해충 방제 (진드기/응애): 약제 오남용 없는 건강한 벌통 관리]에 대해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질문] 혹시 수만 마리의 벌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이동하는 장관을 보신 적이 있나요? 직접 겪으면 당황스럽지만 참 신비로운 광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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